연금저축·IRP와 무엇이 다른가요
둘 다 세금을 줄이지만 작동하는 자리가 다릅니다. 연금계좌는 계산이 끝난 세금을 깎고 한도가 900만원에서 멈춥니다. 벤처투자는 소득을 깎고 한도가 소득에 따라 올라갑니다.
세금을 깎느냐, 소득을 깎느냐
연금저축과 IRP는 세액공제입니다. 세금을 다 계산한 다음 그 세금에서 정해진 비율만큼 빼줍니다.
벤처투자 소득공제는 이름 그대로 소득공제입니다. 세금을 계산하기 전 단계에서 소득을 깎습니다. 깎인 소득에 세율이 붙으므로, 세율이 높은 분일수록 줄어드는 세금이 커집니다.
한도가 정해지는 방식이 다릅니다
연금계좌는 금액으로 한도가 박혀 있습니다. 연금저축만 쓰면 600만원, IRP를 합하면 연 900만원까지입니다. 소득이 5억이든 5천만원이든 이 한도는 같습니다.
벤처투자 소득공제의 한도는 종합소득금액의 50%입니다. 금액이 아니라 비율이라 소득이 커지면 한도도 함께 올라갑니다.
같은 900만원을 넣으면 어떻게 되나요
연금계좌의 공제율은 총급여 5,500만원 이하(또는 종합소득금액 4,500만원 이하)면 16.5%, 그 위면 13.2%입니다. 지방소득세를 포함한 값입니다.
- 연금계좌 900만원 → 16.5% 적용 시 약 148만원
- 연금계좌 900만원 → 13.2% 적용 시 약 118만원
- 벤처투자 900만원, 과세표준 1억 8,000만원 → 약 376만원
이 공제를 찾아보실 정도의 소득이면 연금계좌 쪽은 대부분 13.2%가 적용됩니다. 그래서 같은 900만원인데 세 배가 벌어집니다.
다만 연금계좌 쪽 한도와 공제율은 세법이 바뀌면 달라지는 값입니다. 결정하시기 전에 그해 기준을 다시 확인하십시오.
돈이 묶이는 기간이 다릅니다
여기가 실제로 갈리는 지점입니다.
- 연금계좌 — 55세 이후 연금으로 받는 것을 전제로 설계돼 있습니다. 중간에 헐면 받았던 혜택을 되돌려 내야 합니다
- 벤처투자 — 3년입니다. 3년이 지나기 전에 지분을 이전하거나 회수하면 공제받은 세액이 추징됩니다
30대 후반이라면 연금계좌는 20년 가까이 묶이는 돈이고, 벤처투자는 3년입니다. 같은 절세액이라도 기간을 함께 보셔야 합니다.
원금은 어떻게 되나요
이 부분은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연금계좌는 안에 담는 상품을 고를 수 있어 원금을 지키는 쪽으로 운용할 수 있습니다.
벤처투자는 원금이 사라질 수 있습니다. 소득공제는 세금을 줄여주는 제도이지 손실을 메워주는 제도가 아닙니다. 절세액만 놓고 두 제도를 비교하면 이 차이가 지워집니다.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하나요
아닙니다. 두 제도는 서로 다른 칸에 한도가 있어서 같은 해에 함께 쓸 수 있습니다. 연금계좌 900만원을 채웠다고 벤처투자 공제 한도가 줄지 않습니다.
실무에서는 연금계좌로 한도를 먼저 채우고, 남는 절세 여력을 벤처투자로 보는 순서가 많습니다. 다만 그 순서가 맞는지는 소득과 자금 사정을 봐야 알 수 있습니다. 과세표준과 3년간의 자금 여력만 알려주시면 어느 쪽이 먼저인지 말씀드립니다.
본 글은 조세특례제한법 제16조에 관한 일반적인 안내이며 특정인의 세액을 확정하지 않습니다. 세액의 확정 계산 및 신고는 세무대리인의 업무 범위이며, 사업성장 파트너는 세무대리 업무를 수행하지 않습니다. 투자에는 원금 손실 위험이 있으며, 손실은 소득공제로 보전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