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 실패 이야기대왕카스테라, 하루 매출 180만원이 12만원 된 이야기 🍰
커다란 카스테라를 통째로 잘라 주던 가게, 기억나세요? 🍰 줄이 길던 날부터 법정에서 판결이 나온 날까지, 보도에 남은 날짜를 차례로 따라가 봤어요.
2012년부터 2016년, 본사가 두 배 가까이
이야기는 카스테라보다 조금 앞에서 시작해요. 시사IN(2017.4.11)은 외식 프랜차이즈 본사 수가 2012년 1,810개에서 2016년 3,219개로 늘었다고 전했어요. 유행 하나에 본사도 가게도 우르르 몰리기 쉬운 판이 깔려 있었던 거죠 🤔
2016년, 「대만 야시장 명물」
그해 대왕카스테라가 SNS를 타고 퍼졌어요. 가게 앞마다 줄이 길게 섰고요. 같은 시사IN 기사는 전국 카스테라 매장을 약 400여 곳, 상표를 출원한 업체를 30여 곳으로 셌어요.
한 품목 가게가 1년 남짓에 400곳이라니, 진짜 어디에나 있었네요 😳
2017년 2월 중순, 계약서에 도장
점주 두 명이 한 대만 카스테라 브랜드와 가맹계약을 맺었어요(머니투데이 2020.2.15). 이 두 사람 이름은 3년 뒤 판결 기사에 다시 나와요.
2017년 3월 12일, 방송 한 편
채널A 「먹거리 X파일」 이 대왕카스테라를 다뤘어요. 버터 대신 식용유를 많이 쓰고 첨가물을 넣는다는 내용이었죠.
이투데이(2017.3.29)가 전한 한 점주의 하루 매출은 170~180만원에서 방송 다음 날 12만원이 됐어요. 한 달 피해가 약 5,000만원이었다고 했고, 결국 문을 닫았어요 ㅠㅠ
계약한 지 한 달 만에 방송이 나간 점주도 있었던 거예요. 그 마음이 어땠을까요 ㅠㅠ
2017년 4월, 「방송 때문만은 아니었다」
시사IN이 만난 전문가들은 방송을 직접 원인으로 보지 않았어요. 대신 이런 걸 꼽았어요 👇
- 만드는 과정이 단순해 누구나 쉽게 따라 열 수 있었다(낮은 진입장벽)
- 가게가 너무 많아져 희소성이 사라졌다(과당경쟁)
- 조류 인플루엔자로 달걀값이 크게 올랐다(원가 부담)
- 일부 본사가 오래 갈 사업보다 가맹비 같은 단기 수익에 집중했다
이듬해 2월, 본사는 졌고
한 대만 카스테라 본사가 방송사와 제작진을 상대로 3억원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단정적인 표현이 없었고 의견 표명이라며 받아들이지 않았어요(시빅뉴스 2018.2 보도).
방송 3년 뒤 2월, 점주는 이겼어요
2017년 2월에 도장 찍었던 그 두 점주 이야기예요. 「화학첨가물을 쓰지 않는다」 는 취지의 광고 문구가 문제가 됐고, 법원은 광고업체를 소개한 본사가 허위 문구를 걸러낼 책임이 있다고 봤어요. 두 사람은 1심에서 1,300만원 · 1,100만원, 2심에서 308만원씩을 더 받게 됐어요(머니투데이 2020.2.15).
| 시점 | 있었던 일(보도) |
|---|---|
| 2016년 | SNS 유행, 매장 급증(시사IN 2017.4.11) |
| 2017.2월 중순 | 점주 2명이 한 브랜드와 가맹계약(머니투데이 2020.2.15) |
| 2017.3.12 | 먹거리 X파일 방송(이투데이 2017.3.29) |
| 2017.3월 말 | 하루 매출 12만원, 폐업 사례 보도(이투데이) |
| 2018.2월 | 본사의 방송사 상대 3억원 소송 패소 보도(시빅뉴스) |
| 2020.2월 | 가맹점주 승소 판결 보도(머니투데이) |
본사 광고 문구도 결국 내 가게 간판에 붙는 말이에요. 「첨가물 없음」 같은 말은 근거부터 물어보세요 📌
날짜를 쭉 늘어놓고 보니, 한 가지 메뉴에만 기대는 가게는 소문 하나, 원가 하나에 크게 흔들리더라고요. 같은 가게가 얼마나 빨리 늘고 있는지, 메뉴를 바꿀 수 있는 설비인지, 이 두 가지도 같이 따져 보세요 🙂
사장님은 그때 대왕카스테라 드셔 보셨어요? 댓글로 알려 주세요 🍰
📚 날짜마다 붙인 보도는 시사IN 「대만 카스테라 몰락은 정해진 순서였다」(2017.4.11), 이투데이(2017.3.29), 시빅뉴스(2018.2), 머니투데이(2020.2.15)예요.
자주 묻는 질문
Q. 대왕카스테라는 왜 갑자기 사라졌나요?
2017년 3월 방송 뒤 매출이 급감한 가게가 많았지만, 당시 시사IN은 낮은 진입장벽, 과당경쟁, 달걀값 급등, 본사의 단기 수익 전략을 더 근본적인 원인으로 짚었어요.
Q. 대왕카스테라 본사가 방송사를 상대로 이겼나요?
아니요. 시빅뉴스(2018.2)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방송이 단정적인 표현이 아니었고 의견 표명이라며 본사의 3억원 손해배상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어요.
Q. 유행 아이템 창업 전에 무엇을 봐야 하나요?
같은 업종 가게가 얼마나 빠르게 늘고 있는지, 메뉴를 바꿀 수 있는 설비인지, 본사의 광고 문구에 근거가 있는지를 먼저 보세요. 대왕카스테라와 탕후루 모두 점포가 빠르게 늘어난 뒤 급히 줄었어요.
- 시사IN 제499호, 「대만 카스테라 몰락은 정해진 순서였다」, 2017.4.11, 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8805
- 이투데이, 대왕 카스테라 점주 피해 보도, 2017.3.29, etoday.co.kr/news/view/1473713
- 시빅뉴스, 대왕 카스테라 「먹거리X파일」 상대 손배소 패소 보도, 2018.2, civic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3764
- 머니투데이, 「'기생충' 두 가족 망하게 한 '대만 카스테라'…소송 결과는?」, 2020.2.15, 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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